격세지감

나의 첫차는 아버지의 차였습니다. 그런데 지금 나의 차가 아버지의 마지막 차가 되려 합니다.

그 시절 아버지가 내게 느꼈을 미안한 감정이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습니다. 경제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 새 것 하나 준비해 드리지 못하는 미안함과 속상함.

나 때문에 펼치지 못했을 그분들의 인생에 내가 과연 어떤 자부심,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까요. 행여 마음의 짐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.

다음주에는 세월의 야속함과 속세의 번뇌를 마주하러 갈 예정입니다. 속상한 마음은 들더라도 눈물만은 지어지지 않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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